13일 부산 북구 지역에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어린 자매들과 노모와 아들 등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부산 북구의 한 15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80대 할머니와 50대 아들이 사망하였다. 40대 아들은 발코니에서 구조되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감식 중이지만,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생존한 40대 아들은 모두 잠을 자던 중 불이 나 발견이 늦었다고 진술했다.
소방과 경찰당국은 14일 오전 합동 화재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소방과 경찰당국은 14일 오전 합동 화재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한 바 화재는 작은방과 그 주변으로는 컴퓨터와 각종 전선, 전동스쿠터 배터리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는 2003년 전후에 건축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이전에도 부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들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이는 주로 전자기기와 연결된 멀티탭에서 발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이러한 사고를 계기로 스프링클러 미설치 노후 아파트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박형준 부산시장의 전수조사 지시 이후 10일 만에 또다시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의 생명을 빼앗은 사건이 발생했다.
김효범 한국화재감식연구소장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에서는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화재 확산 위험이 높아 인명 피해 발생 위험이 크다. "고 지적했으며 "스프링클러의 추가 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으나,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전기적 요인 화재 예방과 점검을 철저하게 진행하여 화재 예방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