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참사 원인 규명, 발화지점엔 스프링클러 작동 흔적 없어

대전 아울렛 화재감식 27일 10시 소방, 경찰, 국과수 합동으로 실시

김은실 승인 2022.09.28 09:34 | 최종 수정 2022.09.29 08:14 의견 0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첫 합동감식이 27일 10시부터 소방, 경찰, 국과수 합동으로 실시하였다.

합동 화재감식반은 발화 지점으로 의심되는 화물차와 그 주변을 먼저 살폈는데, 해당 차량이 전기차가 아닌 데다, 발화 지점 근처에 충전소가 없어 전기차 화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발화지점 주변에는 콘센트 등 전기 시설은 있었다고 하여 전기적 원인에 대하여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아울렛 화재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면 화재가 얼마나 빨리 확산되었는지 알 수 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다. 영상에 찍힌 걸 보면 주차장 차량뒷편에 멀리서 불길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 블랙박스 녹화영상 07시40분경

22초 이후 불길이 더욱 확산되고. 이때 주차장 차량이 이상함을 느끼고 긴급히 후진하기 시작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 블랙박스 녹화영상 07시40분 22초경

37초 후에 화재는 더욱 확산되고 자욱한 검은 연기가 지하층 전면으로 확산되면서 순식간에 시야를 가리게 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 블랙박스 녹화영상 07시40분 37초경

블랙박스영상을 보면 화재와 연기가 얼마나 빨리 확산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때 지하에서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게 된다. 화재 사망자 사인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드러났다.

화재이후 최초 발화지점 지하 주차장을 확인한 바 주차장 내부는 새까맣게 그을렸고 불길의 흔적만 가득 남아있다.

화재 당시 일부 화면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모습은 영상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최초 발화지점 바닥면에도 스프링클러 물이 고여 있지 않았다.

스프링클러 작동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바닥면에 스프링클러 소화수가 고여 있었다는 얘기도 확인이 더 필요하다.

스프링클러나 옥내 소화전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여부에 대해서는 소방당국이 보다 철처하게 조사하여 소방시설 미작동이 화재를 이렇게 확산시키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안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