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는 요즘 전기 열선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 높아...

기고문 한국화재감식학회장 김광선

김태현 승인 2022.03.31 17:28 | 최종 수정 2022.03.31 17:29 의견 0

날씨가 따뜻해지는 요즘 수도배관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열선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액이 현재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당시 이 병원에는 122명(병원 직원 70명·산모 23명·아기 23명·일반환자 6명)이 있어 자칫하면 대형인명 사고로 확대될 수 있었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열선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연평균 350건에 피해액만 15억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열선화재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에 열선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수도배관 등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열선을 감은 뒤 그 위에 다시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가 많은데 열선 주변에 습도가 증가하면서 화재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청주 산부인과 화재원인 역시 플로티 1층 주차장 상수도 배관에 감아둔 열선 과열로 원인이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열선화재의 경우 밀폐된 곳에서 열선을 겹쳐 설치한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습기 및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에는 수 초 안에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그리고 천장 반자 가연성 스티로폼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급격히 화재가 확대되어 대형사고로 확대될 위험성이 있다.

열선화재 예방을 위해 열선 마감부분에 수분·먼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열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열선 주변에 보온재를 덧대지 말아야 하며 가급적이면 안전장치가 부착된 열선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화재사례를 통해 내 자신의 안전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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