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공장 화재로 구조대원 2명 순직

- 소방대원 2명은 수색작업을 벌이다 불길 속에 고립됐고 결국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

김효현 승인 2024.02.01 09:37 의견 0

1월31일 저녁 경북 문경의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나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두 명이 숨졌다.

경북 문경에 있는 4층짜리 육가공 공장 화재발생 장면


어제 저녁 7시 50분쯤 경북 문경에 있는 4층짜리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직원들이 급히 대피했지만 소방대원 2명은 수색작업을 벌이다 불길 속에 고립됐고 결국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문경에 있는 4층짜리 육가공 공장 인명검색 장면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7) 소방교와 박모(35) 소방사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 14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1분께는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경북 문경에 있는 4층짜리 육가공 공장 구조장


소방당국은 두 사람 모두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 짓기로 했다.

순직한 두 대원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 모(27) 소방교와 박 모(35) 소방사다. 전날 문경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화염에 휩싸여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인력 340여 명을 투입해 큰 불길을 잡았고 잔불 정리에 나섰습니다.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은 시신 수습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된 데는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수색과 구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민간 합동으로 내일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유가족분들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심리상담지원팀과 함께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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