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관기 기술의 발전에 따른 명과 암

?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과 김병준

강일수 승인 2023.05.26 18:30 의견 0
2023 하노버 산업박람회


최신 산업기술 트렌드를 주도하는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는 '산업 혁신'이라는 주제와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이라는 하위 주제 아래 5가지 산업 트렌드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트렌드에는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AI&Machine Learning), 탄소중립생산(Carbon-neutral production), 에너지관리(Energy management), 수소 및 연료 전지(Hydrogen & Fuel cell), 인더스트리 4.0(Industrie 4.0)가 그 중심에 있다.

산업박람회에서는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으며, 산업간의 경계를 넘나들어 로봇 등을 이용한 최첨단 장치부터, 금형의 기초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범위의 기술을 볼 수 있었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혹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때와는 다르게, 4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박람회에서는 특히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새로운 산업의 확장이 눈에 띄게 관찰되었다.

상용화에 가까운 에너지저장기술인 배터리 시스템보다는 유럽의 규제 및 환경적 영향에 따라 수소생산기술 및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의 확산이 명확하게 인식될 수 있는 박람회였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등장으로 지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가시적으로 잘 나타날 수 있게 전시되고 있었다.

최근 전기자동차와 ESS 화재 등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재해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기술의 명과 암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전기자동차와 ESS는 환경문제, 특히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이다.

하지만 화재를 발생시켜 확산된다면 탄화수소계열로 구성된 다양한 물질이 연소하면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즉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부분도 사회적으로 많은 고민이 필요하며, 기술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 정책,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섹터커플링의 핵심기술인 수소기술도 고압의 저장, 낮은 폭발한계, 자연속에 존재하지 않는 특성 등등으로 인한 기술의 부작용이 예상된다. 안전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의 발전과 함께 부작용에 대응할 수 있는 산학연의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해서 나아간다면, 친환경과 안전의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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