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기반의 체험형 산업안전교육기반구축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과 김병준

김태현 승인 2022.03.31 16:29 의견 0


금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안전에 대한 대응에 바빠지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이 사전에 안전보건조치를 강화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종사자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으로, 당초 취지에 맞게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법 적용 사업장 중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 관리한다고 고용노동부는 발표하였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자료를 보면 약 80%의 사망하고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되었으며, 재해 유형 중 약 50%가 떨어짐과 끼임사고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과 실제 발생된 안전사고를 분석해 보면 사고발생의 근본원인으로 작업자의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 플랜트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안전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수업을 참여하는 학생도 있으며, 그 이유는 불편함 및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안전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한 다양한 사고유형(떨어짐, 끼임, 누출, 화재 등)에 대해서 예방하고 재발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취업예정자 및 저 연차 재직자의 안전의식 고취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3월 29일 울산광역시 소재의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에 XR 기반의 체험형 산업안전 교육장을 개관하였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과정개발센터의 ‘2021년 일학습병행 실감형 콘텐츠(VR/AR)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지역내 기업인 USIS, 심지와 함께 8개월 동안 플랜트 산업에서 자주 발생되는 누출, 폭발, 화재 사고를 기반으로 개발하였다.

실제 발생된 사고 사례를 분석하여 밸브, 플랜지, 스위치 및 소화기를 이용한 다자간 학습자 인터랙션 기술과 시각, 청각, 촉각을 이용한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기반의 교육 플랫폼을 완성하였다. 필자도 한번도 소화기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

실제 현장에서 화재에 대응하고 계신 소방관들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한다면 화재 발생 시 초동조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은 쉽게 접해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구축된 교육시설을 이용한다면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소화기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구축된 체험형 산업안전 교육장을 활용하여 체험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를 가상현실에서 경험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안전불감증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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