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남북 무모한 대결 멈추고 대화 불씨 살려야"
- 4일(금)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식 참석
- "10·4 선언은 남북평화와 경제협력 망라 공동번영의 이정표" 평가
-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이 살길…통일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
박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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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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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금)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부와 북한 당국 모두에 더는 무모한 대결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 당장 마주 앉지는 못하더라도 서로를 내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언사부터 멈추고 대화의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식에 참석해 "10·4 남북정상선언이 그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대북 전단과 오물풍선만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고 참담하다. 우리 국민이 원해서 달라진 현실이 아니기에 더 아프고 쓰리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10·4 선언은 남북의 평화공존부터 경제협력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까지 망라한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이정표"라며 "단절과 제재가 아니라 대화와 개입을 통해 주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한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와 10·4 선언의 의미가 더욱 빛난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저도 누님 두 분이 북에 계신 이산가족으로, 평화와 통일을 절대 놓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제 세대에서 매듭을 풀지 못한다고 실타래를 잘라버릴 수는 없다"며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이 우리가 살 길이고, 통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시절임은 분명하지만, 역대 남북합의의 정신은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며 "한 시절 멈춘 듯 보여도 의지만 살아있다면 노력한 시간은 절대 그냥 사라지지 않고 언젠가는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세현·이종석·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국회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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