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대형 공사장 화재 발생.... 화재예방 대책은?

기고 김효범

문영훈 승인 2023.10.24 07:41 의견 0
경기 성남의 한 건물 신축 공사장 화재

지난 10월 17일 오전 8시 26분쯤 경기 성남의 한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공사 현장에 있던 50여 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8시3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0여 분만에 큰 불을 잡았다.

2020년 이천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 38명이 발생하여 공사장 화재는 대형화재로 이어져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고로 대형 공사장에서 반복해서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공사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발생 원인과 위험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안전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사장 화재의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낙하물과 고온의 열원 접촉으로 볼 수 있다. 공사 현장에서는 공구, 재료, 기계 등의 낙하물이 발생하며, 이러한 낙하물이 전기선, 가스관, 가연성 물질 등과 접촉하여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낙하물로 인해 화재 진압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원인 역시 용접으로 인한 화재로 판정하고 있다.

그리고, 전기 설비의 오작동이나 과부하도 공사장 화재의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기배선의 접촉 불량, 단선, 과부하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공사 현장에서는 공사진행중 전기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기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연성 물질의 부주의한 사용과 보관도 화재 위험을 증가시킨다. 공사 현장에서는 페인트, 용매, 기름 등의 가연성 물질이 다량으로 사용되며, 불꽃과 접촉시 폭발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해야 한다. 부주의한 사용이나 불필요한 물질의 보관은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대형 공사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첫째, 화재 안전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모든 작업자들은 화재 위험성과 대응 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화재 대피 및 진압 훈련을 받아야 한다.

둘째, 공사 현장에는 화재 감지 및 진압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화재 감지기, 소화기, 소화용수지 등의 장비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하여 조기에 화재를 감지하고 진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가연물의 보관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가연물은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사용 시에는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화염을 사용하는 작업은 안전한 장소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필요한 경우 화염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넷째, 전기 안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기 작업은 전문가가 수행하고, 전기선의 접촉 불량이나 과부하 등을 예방해야 하며 정기적인 전기 점검과 유지 보수도 중요하다.

공사장 화재는 방심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공사장 관계자는 위에서 논거한 화재 위험성에 대하여 올바르게 인식하고 적절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화재 안전교육, 화재 감지설비와 화재진압 장비의 설치, 가연물의 안전한 보관과 사용에 대한 주의, 전기 시설 안전관리 등을 철저히하여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여야 한다.

김효범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신속기동팀장 (화재조사관, 화재감식평가기사, 미국화재폭발조사관, 화재조사전문평가사)

저작권자 ⓒ 한국안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