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괌’ 탈출…1주 만에 한국 땅 밟은 한국 관광객

-26일 ‘괌’ 검색량 약 15만 1,000건, 올해 최고치

문영훈 승인 2023.06.01 09:27 의견 0

-26일 ‘괌’ 검색량 약 15만 1,000건, 올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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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뉴스포미

지난 22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폐쇄됐던 미국 괌 공항이 일주일 만에 운행을 재개하며, 괌에 고립되어 있던 한국 관광객들이 30일 무사히 한국에 돌아왔다.

이에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신성균)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괌’ 검색량을 분석했다.

22일 태풍 ‘마와르’의 북상으로 인해 괌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여행객 3천4백여 명이 현지에서 고립되었다.

마와르의 접근으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비상 선언을 승인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24일 포털사이트에서 ‘괌’은 약 4만 4,200건 검색됐다. 전일 검색량(약 1만 4,700건)보다 약 3배 높은 수치이다.

23일 괌 주지사 루 레온 게레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안, 저지대, 범람하기 쉬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5만여 명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으며, 같은 날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괌 지역에 대한 비상 선언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괌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계속됐다. 25일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며 검색량은 약 12만 4,000건까지 상승했다. 마와르의 영향으로 괌의 야자수가 뽑히고 집 지붕이 뜯겨나갔으며, 건물 상당수가 정전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괌은 26일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한 단전·단수가 이어져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어려움이 계속됐다. 시속 240km가 넘는 강풍으로 인해 주차되어 있던 트럭이 뒤집히고 지붕에 설치된 양철판이 거리에 날아다녀 상당한 인명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괌 주지사 루 레온 게레로는 “기반 시설 수리와 주민 서비스 복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하며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26일 괌은 약 15만 1,000건 검색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괌 항공당국은 6월 1일로 예정되었던 공항 정상화보다 앞당긴 30일 공항 재개를 목표로 복구작업을 이어왔으며 예정보다 빨리 복구작업이 진행되었다. 복구 작업이 끝난 후 30일 괌에 고립되었던 한국 관광객들은 공항 폐쇄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괌에서 한국 땅으로 돌아온 우리 관광객은 2천500여명으로 900여 명 정도가 현지에 남아있다. 항공사들은 정규 편성 외에도 추가 편성을 통해 우리 관광객들의 신속한 수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는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31일 일본 오키나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와르는 31일 오키나와현 사키시마 제도에 접근한 뒤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키나와 지역은 다음 달 3일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와르 중심기압은 950hPa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이다.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태풍 이동경로가 유동적인 것을 고려했을 때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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