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사태로 본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방향 및 안전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에너지화학공정과 김병준
(한국화재감식학회 편집이사)

문영훈 승인 2021.11.15 16:52 의견 0

67.5%의 정제수와 32.5%의 요소(CO(NH2)2)로 구성된 요소수에 대한 여론이 매우 뜨겁다. 요소수는 디젤 내연기관을 사용한 배기가스 처리장치의 작동에 필요한 질소산화물 환원제를 말하며, 연소 후 발생되는 질소산화물을 촉매와 함께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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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주유소에서 구할 수 있었던, 10L 에 약 1만원 정도 하던 요소수는 현재 품귀현상으로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실상이다. 요소수가 필요한 이동 수단으로는 물류, 화물, 특수차(소방차 및 구급차) 등 우리 실생활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즉 요소수가 없으면 국민의 생활은 매우 불편해질 것이며,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작년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는 실정이다.

디젤이 다양한 이동 수단에 사용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출력이 좋은 장점이 있다.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탄화수소계열의 디젤연료는 수송용으로 사용되는 원료 중 탄소를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다.

즉, 디젤연료를 많이 사용할수록 이산화탄소도 많이 배출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노후화된 경유차의 폐차를 권고하고 다양한 매연저감장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전 세계는 탄소 저감이 매우 중요하며, 이에 맞춰 다양한 산업에서 친환경에 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수소 및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논리로 인하여 다양한 수요가 있는 승용차에 대한 편중된 개발 방향은 이번 요소수 사태를 보면 매우 아쉽다.

즉,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연료인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개발 방향을 디젤엔진을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물류, 화물, 특수차에 대한 대처가 이뤄진다면 원자재 수급 및 환경적인 부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서, 정부의 다양한 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의 개발 방향 및 연구과제들의 성격 및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이런 신기술의 적용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안전이다. 기술개발에만 집중하면 새로운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최근 ESS, 전기자동차 화재 및 강릉 수소탱크폭발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안전사고가 국민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에 불안감을 심어주었다.

다양한 산업에서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예방했던 경험 및 노력을 토대로 산학연의 신중하고 안전한 기술개발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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